2008.04.28 02:29

아홉살, 한여름의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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땀이 뻘뻘나는 한 여름에 팬티한장, 나시한장 걸치고
할머니께 야단맞고 도망쳐나온 시골집 담벼락에
너하고 나하고 매미처럼 붙어

여름감기에 하얀 코를 훌쩍거리면서도
너와 나 얼굴 마주치면 샐쭉, 하고 떠오르던 한 낮의 반달.

눈감으면 꿈을 꾸는 그 곳은
깜깜한 밤하늘, 쏟아질 것 같이 빛나는 별무더기들의 캔버스.
동이트면 희뿌연 새벽이 밝아와 눈곱 낀 얼굴에 배를 긁고나오던
예쁘기만 한 우리 그때 그 기억.




PostScript.
어린시절 회상글(?)..ㅋㅋ 어렸을 때 할머니한테 자주 혼났었다.
고것도 13일 차이나는 친척동생과 함께 나시에 팬티차림으로ㅋㅋㅋ
지금 생각하니 참 부끄럽다-_-;
스아실, 슴세살이나 먹고 이런 시같지도 않은 시를 쓴다는 사실이 삼만팔천배는 더 부끄럽다.

크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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